2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전날 우한의 16개 팡창(方艙)의원 중 한 곳이 ‘휴업’을 선언했다. 더 이상 돌볼 환자가 없기 때문에 문을 닫은 것이다.
팡창의원은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중국 당국이 임시로 건설한 임시 병원이다. 팡창은 네모난 객실이란 뜻으로, 미군의 야전 컨테이너 병동을 모방한 것이다. 열흘 만에 빠르게 건설해 1000여개의 병상을 갖춘 훠선산(火神山)병원과 국제회의센터나 체육관 등 여러 공공시설을 개조해 병상을 마련한 모든 곳들이 팡창의원인 셈이다.
이 팡창의원 중 가장 먼저 문을 닫은 곳은 차우커우구에 있는 체육관을 개조한 곳이다. 중국경제망은 “이곳에서 이날 34명의 마지막 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고, 남은 76명의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 이 팡창의원은 더 이상 환자를 받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차오커우 팡창의원에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330명의 환자가 입원했었다.
이에 따라 일부 임시병원도 곧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우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팡창의원의 총 책임자인 장쥔젠은 "이달 중순이나, 이달의 마지막 10일 안에 우리 의원에 환자들이 모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원 환자 수는 크게 줄고 퇴원환자 수는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퇴원 기준에 따라 매일 최소 50~100명을 퇴원시키고 있다”며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월 안에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우한의 팡창의원이 텅 비었다. [사진=환구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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