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추락 충격 노키아... CEO 교체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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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3-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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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 간 노키아 지킨 '노키아맨' 라지브 수리 현 CEO 후임으로 에너지 업체 출신 페카 룬드마크 신임 CEO 선임

다국적 통신장비업체 노키아가 기존 최고경영자(CEO)를 경질했다. 5G 통신장비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나 삼성전자에 밀려 저조한 성적을 내고있는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노키아는 핀란드의 전력회사인 '포텀'의 CEO인 페카 룬드마크를 신임 CEO로 임명했다. 룬드마크 신임 CEO는 9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개시한다.

노키아는 "지속적으로 주주이익을 추구하고 성공적으로 회사 전략을 바꾸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포텀의 입지를 강화한 룬드마크 CEO를 신임 CEO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현 CEO.[사진=노키아 제공]


지난 10년 동안 노키아를 이끌어온 라지브 수리 현 CEO는 8월까지만 CEO 업무를 수행하고 노키아 이사회 고문으로 물러난다. 고문 임기는 2021년 1월 1일까지다. 라지브 수리 CEO는 지난 25년 동안 노키아에서 근무한 '노키아맨'으로, 모바일 기기 제조사였던 노키아를 통신장비 회사로 체질을 전환해 위기의 노키아를 살려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리 CEO는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초기 장비 양산 실패 및 높은 불량률 탓에 시장 경쟁에 밀리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노키아는 자산 매각이나 시스코·에릭슨과의 합병 등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5G 통신장비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웨이(30%), 삼성전자(23%), 에릭슨(20%), 노키아(1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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