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대통령, '마스크 대란'에 "일선 약사들 협조에 깊이 감사"

"오늘부터 공적 유통 마스크 70%, 약국 통해 판매"

'마스크 대란'에 생산업체 직접 방문…실태 점검

원활한 원자재 수급 위한 정부 적극 행정 등 강조

마스크 생산격무 시달리는 업체 직원 위로·격려도

"일선 약사님들의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 국가재난 대응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협조해주신 약사님들의 노고를 기억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공적 마스크'의 핵심 유통 채널인 약국 약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공적 유통 마스크의 70%가 약국을 통해 판매된다. 동네 약국들의 수고가 커질 것"이라면서 "일요일에 문을 열어야 하는 어려움도 더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내주부터 시행하는 5부제 판매는 처음 해보는 제도여서 초기에 여러 가지 불편과 혼란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불편과 항의를 감당하는 것도 약국의 몫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약국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곳"이라며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약국도 많다. 어려움을 뻔히 알면서, 함께 나서주신 것도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 바로바로 개선하겠다"며 "함께 이겨내자. 우리는 코로나 19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마스크 생산업체인 경기도 평택시 ㈜우일씨앤텍을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업체 우일씨앤텍에 직접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마스크 대란'에 생산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위로·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우일씨엔텍은 생산한 마스크 전량을 유한킴벌리에 납품하고 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확산 계기에 마스크 수요가 증가한 데 맞춰 8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특별연장근로를 인정받아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20만 개에서 50만 개로 늘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스크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원자재 창고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으로부터 마스크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후 업체 대표이사와 임직원,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로부터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마스크 수요가 어느 때보다 많은 점을 고려해 원활한 원자재 수급,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적극 행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이날부터 시행된 마스크 5부제 시행 직후 마련된 산업현장 점검으로, 마스크 생산업체와 판매업체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불안정한 마스크 수급 상황과 관련,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쳐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