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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 3월 판매량 높여라' 마케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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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3-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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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판매량이 급감한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지난 2월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내 판매 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90% 가까이 감소했다. 베이징현대가 5000대, 둥펑위에다기아가 1800대를 판매, 각각 전년 동기대비 85.9%, 89.7% 급감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서도 각각 92.4%, 91.5% 줄어든 수치다. 중국 현지 공장은 가동을 중단했고, 대부분의 영업점도 휴점하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례없이 저조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는 기미를 보이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멈췄던 공장도 지난달 말 대부분 재가동됐고, 소비자 발길이 끊기다시피 한 영업점들도 다시금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

이에 현대·기아차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인 3월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9일 계약금이 없는 5년 무이자할부 금융상품인 '5.0.0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무이자와 무계약금일 뿐만 아니라 월 납입금도 180일 이후부터 낼 수 있도록 연장해준다. 당장 급감한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차량 구매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다. 앞서 3년 무이자 할부상품을 선보인 베이징현대도 각 차량마다 최대 1만6000위안(약 28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또한 차량 구매시에는 무료 소독 등의 기본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한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대면 판매를 꺼리는 고객을 위해서 온라인 차량 구매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면 할인 혜택은 물론 집 앞까지 차량을 배달해주는 '홈투홈 서비스'가 포함된다.

지역 사회와 밀접히 교류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가치 달성을 위한 나눔에도 나선다. 실제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지난달에는 현지 영업사원들을 위해 1분기 딜러 판매 종합 평가를 면제하는 대신 지역 사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당장의 판매량에 매몰되기보다는 중국 시장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발 빠른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국 내 다른 자회사들과 함께 1500만 위안(약 25억원)의 성금을 기부한 것. 이 금액은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 개인 방호용품 구매(500만 위안)에 사용됐다. 이와 함께 1000만 위안의 성금은 따로 전달해 현지 의료 시설 및 인력 지원 등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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