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직업 뜬다] 코로나19로 뜬 新직종도..."미래 산업 엿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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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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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술 분야의 새 직업 다수...스마트제조 엔지니어, VR엔지니어 등

  • 호흡기질환 치료사도 포함... 향후 전염병 사태 대비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京東)은 당국이 16개 신규직업을 발표한 후인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징둥과 당국의 방향이 일치하다”며 자사 홍보에 나섰다.

앞서 징둥이 올해 계획 보고에서 밝힌 징둥(JD)클라우드, JD인공지능(AI), JD사물인터넷(IoT) 사업 강화가 신규직업 리스트에서 읽을 수 있는 미래 산업 트렌드와 맞물린다는 것이다.

징둥은 “이번에 발표된 16개 직업 중 4분의 1이 의료 서비스와 관련됐다는 점은 ‘의료 산업’이 중국 국가 경제의 기둥 산업이 된다는 방증”이라며 징둥 산하의 원격의료 업체인 JD헬스를 홍보하기도 했다.

실제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신규 직업 리스트는 현재 당국이 무게를 두고 있는 산업과, 미래 산업 트렌트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해석된다. 중국 싱크탱크인 판구연구소의 고령사회연구센터 마치지(馬旗戟) 주임은 “국가 차원에서 선정한 신규 직업인 만큼 앞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일 수 밖에 없다”며 “이번에 발표된 16개 신규 직종이 곧 중국 미래 산업 발전의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스마트제조·건설분야 주목...우한 임시병원 같은 조립식 건축물 시공사 유망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이번 16개 신규직업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분야는 스마트제조·건축 분야다. 스마트제조 엔지니어, 산업인터넷 엔지니어, 가상현실(VR) 엔지니어, AI훈련사, 철도종합 수리공, 조립식 건축시공사 등 이다.

대부분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생소한 직업인데, 4차산업 기술 엔지니어는 기계를 설계하거나, 이 기계를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들이다. 또 이런 기계나 설비 장치를 유지 보수해주는 기술 인력이다. 중국의 제조·건설 분야의 기술 혁신이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면서 탄생한 직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중 조립식 건축시공사는 미래가 유망한 직업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과 지방정부가 지난 2016년부터 조립식 건물 건설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립식 건물은 건설 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빨리 완공 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부족한 병상을 대신할 임시병원을 조립식으로 건설하면서 더 주목되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의 발달로 관련 서비스에 종사하는 새로운 직업도 늘어나고 있다. 배달앱 배달원과 옴니미디어 전문가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5G의 상용화는 앞으로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로 ‘건강관리’ 관심↑…헬스케어 산업 유망

‘건강관리사, 호흡기질병 치료사, 재활치료 컨설턴트, 선천적장애 예방 컨설턴트’

16종 신규 직업 중 4종이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업종이다. 그만큼 의료 건강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자, 의료·건강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뜻이다.

실제 중국 아이루이왕이 올해 초 발표한 중국 ‘건강소비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헬스케어 제품의 판매액은 2018년 358억 위안(약 6조1368억원)에서 지난해 453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헬스케어 시장 규모를 8조 위안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번 신규 직업에 ‘호흡기질병 치료사’가 포함된 이유다. 코로나19는 심각한 호흡기 질병을 야기시키며 10일 기준 3100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주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인, 장애인을 위한 복지 차원의 의료 서비스, 재활치료 관련 산업의 발전은 필수적"이라며 "향후 의료 건강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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