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코로나19 ‘음압병동’ 태부족? 바로 만들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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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3-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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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병상 1개동 규모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건립비 전액 부담

코오롱그룹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음압병동 부족으로 제때 치료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임시병원'을 즉각 만들어 기부한다.

코오롱그룹은 경북 문경의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을 제작해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그룹이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건립할 기부할 예정인 음압치료센터 조감도.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모듈형 음압치료센터는 24병상, 1개 동 규모로 현장 의료진의 요구 사항을 최적화해 만들어진다.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은 긴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의료시설로 설치와 해체, 이동이 쉬우며 재활동도 가능하다.

건립 비용은 약 25억원으로 전액 코오롱그룹이 부담한다. 서울대병원은 설계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의료장비 설치와 의료진 파견, 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코오롱은 최대한 이른 시간 내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필요한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하다 직접적인 피해자인 감염 환자들 치료에 필수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음압치료병실 구축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모듈형 시설을 구축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기업과 의료기관이 협력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설을 구축해 환자 치료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 문경 인재원에 우선 설치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은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경증환자와 무증상환자의 회복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코오롱 측은 최첨단 공조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전문 업체와도 협력해 바이러스 전파가 불가능한 최상의 음압상태를 구현하고, 환자와 의료진 동선을 구분해서 병실 내 감염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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