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서울 동대문구 확진자 4명 같은 PC방 방문…집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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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3-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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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 동대문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같은 PC방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관내 16번째 확진자인 22세 여성은 지난 7일 오후 1시 20분부터 4시 30분까지 삼육서울병원 버스정류장 근처 S PC방에 머물렀다.

이 PC방은 앞서 다른 확진자 3명이 다녀간 곳이다.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동대문구 9번째 확진자는 지난 1일 오후 9시부터 이 PC방에 체류했다.

형제인 동대문구 12, 13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8일 오후 7∼10시, 29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이달 1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일 오후 7∼10시 등 여러 차례 이 PC방을 찾았다.

9번 확진자는 동대문구의 2번 확진자인 동안교회 전도사의 접촉자다. 12번 확진자는 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밝혀졌다.

16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PC방이 유력한 전달 통로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교회에서 넘어온 바이러스가 PC방으로 파고들면서 새로운 유형의 집단감염 양상을 띠고 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PC방은 전체 좌석 140여석 규모로 알려졌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의 근무자는 교육생까지 모두 207명이다.

PC방에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낮으나, 나란히 앉아있으며 대부분 음식을 판매하고 이를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까닭에 비말 전파 가능성이 있다. 근무지와 달리 늘 좌석이 차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가 수시로 드나든다는 점은 오히려 지역사회 전파의 우려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최근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 등으로 갈 곳이 없어진 학생들이 PC방으로 몰릴 수 있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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