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온도에 영향 증거 없어...6월 지나야 끝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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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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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질병센터 교수 "마스크 반드시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 실천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가 없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 청광(曾光) 중국질병예방센터 교수가 13일 신경보(新京報)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종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청 교수는 "현재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할 방법은 없다"면서 "코로나19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청 교수는 "코로나19가 기온이 오르는 6월에 종식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코로나19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6월 이후에 종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6월 말 진정세에 들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 원사는 최근 코로나19는 보통 기온이 높은 여름에 활동성이 떨어진다며 각국이 방역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팬데믹은 6월 말에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 교수는 이어 "코로나19가 기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과거 호흡기 전염병이 온도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근거를 토대로 나온 주장이라며 "코로나19가 호흡기 전염병이지만, 지금까지 온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없기 때문에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를 대하는 각국의 태도는 모두 다르다"면서 "중국의 방식이 성공했지만, 다른 국가가 중국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 교수는 최근 '중국의 전염병 방역과 경기 회복' 주제로 열린 한 온라인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이 전염병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와 방역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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