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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개장] 美 제로금리도 못 막은 유럽 봉쇄...8%대 폭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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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3-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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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금리·양적완화' 연준 증시 부양 노력 실패로 끝나나

  •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각국의 봉쇄책이 하락장 이끌어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8%대의 폭락세로 개장했다.

유럽을 덮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각국 정부는 잇따라 봉쇄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책으로 깜짝 '제로금리'(0%)와 7000억달러(약 850조원) 규모로 양적완화(QE) 카드까지 꺼냈지만, 결국 글로벌 증시의 연쇄 폭락세를 막지 못했다.

이날 중부 유럽시간 기준 오전 10시 38분 범유럽권 지수인 Stoxx600은 전장보다 23.18포인트(p) 내린 275.98에 거래되고 있다. 7.75% 하락했다. 또다른 범유럽권 지수인 Stoxx50지수는 8.48%(204.59p) 폭락한 2381.43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독일 DAX지수는 전날보다 7.62%(703.58p) 주저앉은 8529.50에, 프랑스 CAC40지수는 8.79%(362.19p) 폭락한 3756.16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보다 5.53%(296.61p) 떨어진 5069.50를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는 "미국 연준의 증시 부양 노력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파 우려까지 막지는 못했다"며 "이에 유럽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유럽 증시의 폭락 개장의 이유를 전날 각국의 봉쇄책에서 찾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우리 시각 기준 16일 오전 6만7000명을 돌파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유럽연합(EU)를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까지 국경 봉쇄 수순에 돌입했다.

전날 스페인은 국가 비상조치를 선포하고 전국 봉쇄에 나섰고, 프랑스와 독일도 부분적으로 상점 영업을 중지하고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16일 오전부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등 5개국과의 국경을 통제하고, 프랑스 정부 역시 국경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한편, 미국 연준의 경기부양책에도 앞서 문을 닫은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 간판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2.46%(429.01p) 하락하며 2016년 11월 9일 이후 최저치인 1만7002.04에 장을 마쳤고, 우리나라의 코스피지수도 2.87% 내린 1720.58에 마감했다. 호주 S&P/ASX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9.7% 폭락했고, 중화권 증시도 일제 3~4%대의 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연쇄적인 폭락세를 차단하려 한 연준의 시도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로마시의 모습. 최근 집 안에 격리된 시민들은 코로나19사태를 응원하기 위해 유행 중인 '모든 것이 다 잘될거야(Andra’ tutto bene)'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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