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은 금리인하, 신속하고 과감....시장 안정에 기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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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3-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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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험하지 못한 실물·금융부문의 복합 위기 직면 가능성"

  • "우리 경제 과거보다 기초체력 튼튼...과도한 불안 지양"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신속하고 과감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주요국이 재정정책에서 공조함에 따라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범 차관은 17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긴급 소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파급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정책 대응 여력,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견고한 금융시스템 등을 고려한다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앙은행의 신속하고 과감한 행보에 이어 재정정책 측면에서도 주요 7개국(G7) 등 주요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조치들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전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췄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 영역에 들어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당초 한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7∼18일쯤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함에 따라 금통위원 간 논의를 거쳐 회의 일정을 이날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실물·금융부문 복합 위기까지 직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융 시스템 각 부문별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신용경색을 미리 방지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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