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몽골 등 일부 주한 외국공관 업무중단...재외국민 선거도 차질

  • 몽골·베트남 등 일부 공관 확진자 다녀가 업무중단

  • 중국 후베이성 관할하는 우한총영사관, 선거 못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부 주한 외국공관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한 몽골대사관 영사부가 이날부터 임시 폐쇄, 업무를 중단했다.

영사 업무차 방문한 몽골인이 몽골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업무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한 베트남대사관 영사부의 경우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역학 조사 결과 확인되면서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업무를 중단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앞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확진자가 대사관 인근을 지나가 방역 소독을 위해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주한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대사관. [사진=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 4·15 총선 재외선거에 있어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관할하는 주우한총영사관에 설치·운영 중인 재외선거관리위원회 및 재외 투표관리관의 재외선거사무가 내달 6일까지 중지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한에서 재외국민 투표 등록한 인원이 175명인데, 그 사이 임시항공편으로 많이 귀국하셔서 42명이 잔류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분들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투표하실 순 있으나 지역 간 (이동) 통제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표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우한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국 내 이동을 통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어 이란과 이탈리아 등에서도 재외국민 선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고위 당국자는 "선관위에서 결정할 부분인데, 이탈리아와 이란 등은 현지 공관에서도 아직까지 사무중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외국민투표 진행 후 투표지를 국내로 이송하는 것도 관건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제한 및 항공스케줄 변경이 잇따르고 있는 탓이다.

이 당국자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업데이트해 한표 한표 사고가 없도록 계속 챙기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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