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코로나가 만들어낸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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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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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구매하려 출생연도와 구매 가능일 확인…출퇴근 대중교통도 한산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종로구 통인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서울 종로의 한 약국 앞. 약국이 문을 열기 전부터 긴 줄이 섰다. 마스크 5부제가 만들어낸 풍경이다. 이날 출생연도 끝자리가 2와 7인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를 비우고 약국을 향했다. 약국이 문을 열고도 속속 도착하는 사람들로 줄은 되레 길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곳곳에서 이전에 없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지난 5일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마스크 5부제도 그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구매를 1주일에 1인 2개로 제한하고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출퇴근길 대중교통은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재택 근무기업이 늘고, 대중교통보다 자차를 이용한 출퇴근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강남, 종로 등에 위치한 카페들도 손님이 있는 자리보다 빈자리가 더 많은 것이 일상이 됐다.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빈자리가 많아)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두 달을 맞이하면서 달라진 일상으로 겪는 이들은 일반 시민들뿐만이 아니다.

그간 방역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방역요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은 이전과 다른 업무와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이를 해소할 보건당국의 조치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감염병 소강 상태 이후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전문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대비를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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