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는 총 1만1238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약 두 달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환자 증가세는 점점 가팔라져 1000명에서 1만명으로 불어나는 데에는 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히 미국 뉴욕주(州)는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기면서 코로나19의 새 진원지로 부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 기준 뉴욕주 확진자가 52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市)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3615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600명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건 검사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역에서 매일 수만 건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환자 수가 급증한다는 건 그만큼 코로나19가 깊숙이 퍼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의료 전쟁'이라고 표현하면서, 치료제 사용 승인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길리애드 사이언스 사의 항(抗)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해서도 "본질적으로 승인됐다"며 유사한 절차를 밟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방약과 백신 개발에서 식품의약국(FDA)에 대해 구시대적 규제를 없애고 관련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TF에 참여한 FDA 스티븐 한 국장은 "단기적으로 우리는 다른 증상에 대해 이미 승인된 약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제품들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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