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묶인 13억 인구'...인도, 3주짜리 전국 봉쇄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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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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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25일부터 21일 동안 전국 봉쇄령

'인구 13억'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3주짜리 국가 봉쇄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4일 밤 TV 연설을 통해 "오늘 자정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며칠 동안은 외출 자체를 잊어라. 오늘 내린 전국 봉쇄령은 여러분의 집밖에 선을 그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싸우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앞으로 21일간 잘 대응하지 못하면 21년 뒤로 후퇴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모디 총리가 고삐를 바짝 쥐는 건 워낙 확산 위험이 커서다. 24일 기준 인도의 누적 확진자수는 519명, 누적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된다. 수만 명 수준인 중국이나 이탈리아, 미국 등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전문가들은 인도 인구 20%까지 감염되는 폭발적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 공공보건재단의 수레시 쿠마르 라티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를 "우리와 바이러스의 생존 전쟁"이라면서 "3주짜리 이동 제한은 인도에 특히 중요하다. 인구 밀도가 높고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강도 조치는 인근 네팔과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네팔 역시 인도와 마찬가지로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파키스탄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 병력을 동원해 방역 자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스리랑카는 통행금지령을 연장했다. 우선 27일까지지만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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