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인구이동 8년 만에 최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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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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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인구이동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년으로 하루가 늘어나고 지난해 2월 설날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6000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입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중 이동자 수가 78만명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이동률도 19.2%로 전년 동월 대비 1.3%p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기록한 월별 인구이동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가 2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월로 앞당겨져 이사가 가능한 날짜가 늘어났다. 또한 29일이 있어 기존 2월 대비 하루가 늘었다.

전체 이동자 중 시·도 내에서 이동한 경우는 64.7%, 시도간 이동자는 35.3%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내 이동자는 14.4%, 시도간 이동자는 5.5% 증가했다.

2월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도와 서울시, 세종시, 제주도는 인구가 증가했다. 경기도는 21만2602명이 전입하고 19만8804명이 전출해 총 1만3798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이 3305명, 세종이 1303명, 제주도가 78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경기도와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4개 시·도 외의 지역은 모두 인구가 순유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된 대구·경북 지역은 각각 3422명과 2729명이 줄어들어 순유출 1, 2위를 기록했다. 경남(2013명), 전남(2067명), 전북(1560명) 등도 1000명 이상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통계청은 경북과 대구 서구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등이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됐을 뿐, 코로나19의 영향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통계청의 인구이동통계는 전입·전출 신고를 기반으로 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는 지난달 19일에서야 본격화된 만큼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순이동률은 세종이 4.8%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 1.3%, 서울 0.4% 제주 0.1% 순이었다. 인구가 줄어든 경우 대구(-1.8%)·울산(01.6%)·전남(-1.4%)의 이동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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