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과 인천 송도, 경남 거제 등 청약 강세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단지가 속속 선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수원에서는 6개 단지, 총 1728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는데 1순위 청약 접수건수는 총 10만3702건에 달했다. 각 단지마다 평균 6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최근 수원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분위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수원의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원은 주택 노후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실수요층이 탄탄히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원 내 아파트 중 입주 10년차 이상의 노후 단지 비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포스코건설이 장안구 조원동 장안 111-4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수원 원도심 첫 더샵 브랜드 단지를 선보인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지하3층~지상 최고 21층, 총 8개동, 666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475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인천의 송도국제도시 또한 지난해 청약 광풍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총 5개 단지, 2842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는데 1순위 청약에만 총 13만6742건이 몰렸다. 특히 지난 9월 포스코건설이 동시에 분양한 3개 블록(E5, F20-1, F25-1)에는 11만2990건이 청약 접수 됐으며 이중 E5블록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평균 206.1대 1로 지난해 전국 청약 경쟁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송도의 청약 시장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GTX-B노선 개발호재의 효과가 여전한데다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서도 또 한번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7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건설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송도F19블록더샵'(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42가구로 조성된다.
조선업 불황 여파로 수년간 침체되어 있던 경남 거제 역시 지난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국내 선박 수주량이 세계 1위를 다시 되찾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되는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부터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10월에는 대림산업이 빅아일랜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가 1049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4년만에 거제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깬데 이어 계약 2개월만에 완판됐다. 이런 기세를 몰아 대림산업은 연내 후속 단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앞선 1차 단지와 마찬가지로 빅아일랜드 내에 조성되는 단지로서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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