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가전을 생산하는 폴란드 공장 조업을 일시 중단한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TV 공장 일시 가동 중단에 이어 폴란드까지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삼성 유럽 가전 생산기지가 모두 문을 닫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란드 브롱키 공장을 오는 4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폴란드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라서 임직원의 건강을 염려해 셧다운을 결정한 것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5일 동안 생산라인은 먼저 중단한다. 이후 4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짧게 가동한 이후에 6일부터는 2주간 문을 닫는다. 사실상 3주 가량 생산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최근 유럽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삼성 폴란드 공장은 지난 23일에 하루 문을 닫는 등 근무 시간을 단축한 바 있다. 현지 협력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이탈리아 부품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고, 유럽 내 주문물량도 감소해서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2000년 폴란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어 폴란드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0년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Amica) 세탁기·냉장고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TV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공장과 헝가리 공장의 조업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유럽에 SEUK(영국)와 SEF(프랑스), SEG(독일), SEI(이탈리아) 등 의 판매법인이 있으며,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폴란드 생산법인까지 총 70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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