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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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3-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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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K 등 "2021년 7월 23일 개막·8월 8일 폐막 유력"

  • 조직위 "금주 최종 결정...IOC도 추가비용 부담해야"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개최가 미뤄진 도쿄올림픽의 개막일로 내년 7월 23일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일본 지상파 방송인 니혼TV에 출연한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여름에 하는 것이니 6월에서 9월 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다음 주 중에는 결론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리 회장은 참가 선수 선발 기간과 예선 일정 조정, 자원봉사자 모집 등을 고려했을 때 "가능한 한 준비 기간은 길게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내년 4~5월경 봄에 '벚꽃 올림픽'을 개막하는 방안에 모리 회장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7월 23일을 유력한 개막일로 전망했다.

29일 NHK는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7월 개최 방안이 유력하며 과거 관례를 살펴봤을 때 해당일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일정은 개막식을 포함해 17일 동안 진행하며, 금요일에 개막해 대회 시작 후 3번째 일요일에 폐막한다.

내년에 이 같은 관례를 적용하려면 7월 23일 개막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에 개막해 8월 8일에 폐막하고, 패럴림픽은 8월 24일에 시작해 9월 5일에 마치게 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예상 종식 기간을 최대한 길게 확보하고 기존 계획에서 일정 변경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모리 회장은 개최 연기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일부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28일 방송에서 "IOC는 돈을 안 내려고 하지만 이번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한 곳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도쿄도와 조직위, 정부도 책임이 있지만, 동시에 IOC 또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일본 지상파 방송 니혼TV의 정보 프로그램 '웨이크 업! 플러스'에 출연한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사진=니혼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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