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동교동계 원로들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안철수신당인 국민의당에 입당, 지난 대선에서도 안철수 대표를 지지했다.
이낙연 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측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동교동계 원로들이 오는 3일 복당 기자회견을 하는게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며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복당 규모에 대해선 "그건 제가 전하기가 좀 어렵다"고 했다.
동교동계 원로인 홍기훈 전 의원은 통화에서 "3일날 복당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며 "한 달 전 쯤 모여서 그런 얘기를 논의했다. 그 두 분(권노갑, 정대철)에게 위임을 했다. 두 분 어른이 결정하면 우리가 함께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 부분은 결심이 서신 것 같다"고 했다.
한 전직 의원은 기자에게 보낸 문자에서 "민생당의 행태에 실망과 한계를 느꼈다"며 "권노갑, 정대철 등 20여명이 21대 총선을 앞둔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나라 안정과 경제 회생을 위해 민주당 입당과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복당 기자회견 후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선거캠프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원들의 복당은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해찬 대표측에선 전혀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측 관계자는 '동교동 원로들의 복당이 대표와 논의가 됐느냐'는 질문에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 우리당 분들이 아니지 않느냐"며 "(복당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권한이 아니다. 시당의 복당심사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되기 전인 1월 말 쯤 정대철 전 의원에게 "권노갑 고문과 함께 복당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네가 원하면 복당을 하겠다. 다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이 되면 알아서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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