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예상보다 지속되자 마스크 필수 원자재인 필터용 부직포(MB필터·멜트블로운)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국내 생산량 확보에 한계를 느끼자 정부는 결국 기업의 힘을 빌렸다. 협력기업은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이었다.
삼성의 힘을 빌려 국내에 들여온 물량은 2.5t의 MB필터다. 이는 최대 250만장의 마스크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탐색 결과 9개국 28종의 멜트블로운 샘플 중 단 2개 샘플만이 KF(Korea Filter) 기준규격을 통과해 수입의 가치를 얻었다.
이후 정부는 MB필터를 국내로 최대한 빠르게 들여오기 위해 국내 기업과 유관부처의 힘을 빌리기로 마음먹었다. 이때 삼성전자·삼성물산 글로벌 네트워크가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정부가 직접 해외 업체와 계약하는 것보다 기업이 나서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 이에 정부는 섬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수입을 해 물량을 받아 조달청에 넘기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삼성 역시 해외에서 구입한 MB필터를 원가 그대로 정부에 넘기며 코로나19 사태의 해결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기존 40일이 걸리던 계약기간이 5일로 단축됐다. 6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할 MB필터 물량은 2개국 2개사 53t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가로 1~2개사와도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수입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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