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치훈 어머니 "아들, 신천지·코로나19 아냐…" 투병일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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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4-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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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출신 BJ 고(故) 이치훈이 지난달 19일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투병과정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라는 루머 때문이다.

이치훈의 어머니는 31일 아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파선염 발병 시점과 사망 직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밝혔다. 그는 신천지설, 코로나19 확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신천지 아니다. 해외 안 나갔다. 대구 간 적 없다. 외출은 한 달에 2번 정도였는데 2주 전 잠시 외출이 마지막이었다. 확진자와 동선 겹치는 것도 없다. 우리 아들은 코로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이치훈 인스타그램]


해당 글에 따르면 이치훈은 지난 10일 목에 통증을 느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가벼운 임파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지난 14일 고열에 시달려 이틀 뒤 강남 세브란스 병원을 찾는다.

병원 측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할 조건이 하나도 없는데 이비인후과 원장님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가지고 강남성모병원으로 내일 가보라"고 제안했고, 첫 증세 후 약 일주일 만에 강남 보건소를 찾았다. 그러나 병세는 나아지지 않아 강남 세브란스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됐다. 의료진은 세균성 뇌염으로 진단했다.

다음날 고 이치훈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콩팥과 폐에 염증이 발견돼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을 처방 받았다. 하지만 19일 새벽 심박수가 급증하고 신체 곳곳에 변색이 시작되는 등 증세가 악화됐으며, 이날 새벽 1시 30분쯤 기도삽관 중 심정지가 발생해 같은 날 오전 5시쯤 사망했다.

고 이치훈의 어머니는 "사망진단서에는 '직접 사인-패혈증 원인-뇌염'이라고 기재돼 있다.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꿈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서 깨고 싶다"고 아들을 그리워했다.

한편 이치훈은 지난 19일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꽃미남 주식회사' '얼쩡시대' 등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으며 아프리카TV 인기 BJ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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