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치 40.3보다 무려 9.8포인트 상승한 것이자, 시장 예상치인 45.5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이로써 차이신 제조업 PMI는 한 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50 이상을 나타내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사상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PMI는 기준점을 50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월간 경기지표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되는 만큼 경제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차이신은 곳곳의 조업이 재개되면서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신규 주문지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세계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신규 수출주문은 전달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감소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조업 지표만으로 중국의 경제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차이신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의 중정성(鐘正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제조업은 국내 제조업 기업의 조업재개가 불충분한 가운데 외수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었다”며 “아직 뚜렷한 생산회복을 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도 “3월 PMI 지수만으로는 경기가 회복됐는지는 판단하기 이르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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