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높은 은행 연봉인상률…국민은행 10년간 74%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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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4-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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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ㆍ우리은행 임금인상률도 60% 웃돌아

  • 기업銀, 남성 30% 오를 때 여성 16% 인상

주요 은행의 직원들 평균 연봉이 지난 10년간 최대 7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 간 임금 격차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씨티·SC제일·IBK기업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국민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 2009년 5700만원에서 지난해 9900만원으로 10년간 73.7%(4200만원) 올랐다. 삼성전자(6800만→1억800만원, 58.8% 인상)보다 임금인상률이 15%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62.9%(6200만→1억100만원) △우리은행 62.5%(5600만→9100만원) △씨티은행 59.7%(6700만→1억700만원) △신한은행 56.9%(5800만→9100만원) △SC제일은행 42.6%(6100만→8700만원) 순이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6300만원에서 8100만원으로 28.6% 오르며, 시중은행보다 인상률이 다소 낮았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 간 임금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신한은행 남녀 임금 격차는 2600만원(남성 6800만원, 여성 42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4100만원(남성 1억1000만원, 여성 6900만원)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도 32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특히 기업은행 남성 직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29.5%(7800만→1억100만원)였지만, 여성 직원의 경우 15.6%(4600만→6400만원)로 남성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한은행의 남녀 연봉 인상률은 각각 61.8%, 57.7%였다. 나머지 은행들은 2009년 성별 평균 임금을 공시하지 않았다.

평균 근속연수 추이는 제각각이었다. 씨티은행과 우리은행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09년 12년5개월, 12년8개월에서 지난해 17년, 16년6개월로 각각 4년7개월, 3년10개월 늘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17년5개월에서 13년10개월로 3년7개월 줄었으며, SC제일은행(17년6개월→15년2개월)과 하나은행(16년6개월→14년7개월), 국민은행(17년9개월→16년3개월)도 각각 축소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직원 전체 평균 근속연수는 소폭 늘었지만, 남성 근속연수는 늘어난 데 반해 여성은 줄어들며 남녀 간 격차는 확대됐다. 2009년 남녀 직원 간 근속연수 격차는 2년10개월이었지만, 지난해 4년4개월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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