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예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가 무상제공 이후 공실 상가를 전부 매각해 회수자금 86억원을 파산저축은행 피해예금자 구제 재원으로 사용했다.
예보에 따르면 이 상가는 황학동 아크로타워 1층 후면에 위치해 인적이 드문 곳이었는데, 예보의 무상제공 후 청년과 지역주민의 왕래로 활기가 돌고 주변 상권도 점차 활성화됐다.
그 결과, 지난 8년간 팔리지 않았던 공익활용 상가 건물 내의 다른 공실 상가 11개 호를 전부 매각할 수 있었고, 회수자금을 피해예금자 구제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예보는 공익활용사업을 해당 지역사 정을 잘 아는 서울 중구청, 사회단체 등과 공동 협력사업으로 추진했다. 예보는 공익활용 공간을 제공하고, 중구청 등은 사용자를 선정해 공실상가를 청년 창업가 사무실, 지역주민 배움터, 사회적경제조직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청년 창업가 사무실에는 3개 청년창업그룹이 입주하였고, 지역주민 배움터에는 지역주민 대상 바리스타 양성과정, 수공예 마을 공방 과정 등을 운영했다. 사회적경제조직 인큐베이팅 공간에서는 중구청과 연계된 전문가가 창업 컨설팅을 했다. 컨설팅을 받은 3개 팀이 서울시 예비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서울시 등으로부터 창업자금도 지원받았다.
예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임대료 납부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위해 서울, 대전 등 4개 지역의 공실 상가 10여 개를 추가로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예보의 공익활용사업이 이타자리(利他自利)의 좋은 사례가 돼 우리 사회 전반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문화가 널리 확산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보험공사가 매각되지 않고 남아있던 서울 중구 황학동 소재 빈 상가 4개 호를 지난해 청년 창업가 오피스와 지역주민 배움터 등으로 무상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예금보험공사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