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눈독 들이는 인도 통신사 '지오'… 출시 반년 만에 가입자 1억명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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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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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의 지분 10%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오는 지난 2016년 9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70일만에 가입자 1억명 이상을 확보한 통신사입니다. 또 지난해에는 가입자 3억 3100만명을 돌파해 인도 통신업계 1위 사업자로 올라섰습니다. 지오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오는 인도의 최고 부호로 평가받는 무케시 암바니 인더스트리 회장이 2016년 세운 이동통신사입니다. 지오의 성장에는 4G가 함께 했습니다.

암바니 회장은 2G와 3G 기술은 무시하고 4G 표준을 지정해 4G에 집중하는 무선 네트워크를 설치했습니다. 당시 인도는 2G와 3G가 주축이었고 4G를 서비스하는 이통사는 지오가 유일했습니다. 또 비싼 통신 교환장치 대신, 인터넷 구축에 사용하는 라우터와 장비에 의존해 설치 비용을 낮추고 무료에 가까운 통신 서비스로 점유율을 늘렸습니다.

지오는 무료 4G 피처폰을 출시하고 3개월간 음성통화 요금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지 1년이 되지 않아 가입자 1억2500만명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지오의 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 1기가바이트당 3루피(5센트)만 부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가입자 3억 3100만명을 확보해 기존 선두 업체인 보다폰 아이디어를 밀어내고 인도 1위 이통사로 올라섰습니다. 현재 인도의 4G 사용자 수의 56%가 지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융업체 UBS의 애널리스트들이 지오가 중국 알리바바와 미국 아마존에 필적하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페이스북이 투자하는 이유도 지오의 높은 4G 사용자 비중에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지오의 성장 요인을 경쟁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꼽았습니다. 또 페이스북 외에도 구글도 지오와 지분 인수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로 4G 환경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도 4G 사용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오를 활용해 인도에서 자사의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 페이스북이나 구글에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오 로고[사진=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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