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기술수출 20조원을 돌파한 K바이오가 올해는 '30조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외형 성장만 놓고 보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3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넘어선 수준으로 현재 추세라면 연간 3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업계 기대감이 크다.
올해 상반기부터 한미약품이 대형 계약 성사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이후 아리바이오, 오스코텍, 알테오젠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을 체결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총 12억6000만 달러(약 1조87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번 대형 딜 성사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아리바이오도 기술수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최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을 내세워 중국 푸싱제약으로부터 총 6000만 달러(약 900억원)의 옵션 비용을 모두 확보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5월 AR1001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옵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만 47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푸싱제약은 최근 아리바이오에 총 2750만 달러(약 41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도 체결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신약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도전한 사례 자체가 드문 만큼, 업계에서는 "후기 임상 완주 자체가 하나의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스코텍과 알테오젠도 K신약 기술수출 흐름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오스코텍은 미국 바이오 기업 아지오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총 6억6500만 달러(약 1조원)에 기술 이전했다.
알테오젠은 올 상반기에만 두 건의 기술 수출을 성공시켰다. 지난 1월 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역시 ALT-B4 플랫폼을 적용한 의약품 개발 계약을 2억65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맺은 데 이어 지난 3월엔 미국 바이오젠과 최대 5억4900만 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의 잇단 계약은 한국 신약 후보물질의 경쟁력이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수출 이후 단계까지 직접 수행하려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후기 임상개발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재무적 토대를 갖추게 됐다. 아리바이오 역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하는 등 후기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직접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이전 이후 개발 리스크를 글로벌 빅파마에 넘기는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일부 기업들이 후기 임상과 상업화까지 직접 수행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 역시 '기술수출 강국'을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매출을 창출하는 사례를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현재의 기술수출 구조는 여전히 한계를 안고 있다. 상당수 계약이 임상 1상 또는 2상 단계에서 이루어지며 비용과 리스크가 큰 후기 임상과 허가·상업화는 글로벌 제약사가 맡는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많은 바이오벤처가 기술수출을 통해 생존하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중국과 인도, 동남아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원책이 없다면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자금 일부를 융자해 주되 사업 실패 시 융자금 감면, 성공 시 기업이 원리금 상환 및 특별부담금을 납부하는 '성공불융자' 제도 적용 확대를 제안하면서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만들기 위해 임상 1·2상 단계부터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3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넘어선 수준으로 현재 추세라면 연간 3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업계 기대감이 크다.
올해 상반기부터 한미약품이 대형 계약 성사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이후 아리바이오, 오스코텍, 알테오젠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을 체결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총 12억6000만 달러(약 1조87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번 대형 딜 성사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아리바이오도 기술수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최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을 내세워 중국 푸싱제약으로부터 총 6000만 달러(약 900억원)의 옵션 비용을 모두 확보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5월 AR1001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옵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만 47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푸싱제약은 최근 아리바이오에 총 2750만 달러(약 41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도 체결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신약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도전한 사례 자체가 드문 만큼, 업계에서는 "후기 임상 완주 자체가 하나의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스코텍과 알테오젠도 K신약 기술수출 흐름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오스코텍은 미국 바이오 기업 아지오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총 6억6500만 달러(약 1조원)에 기술 이전했다.
알테오젠은 올 상반기에만 두 건의 기술 수출을 성공시켰다. 지난 1월 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역시 ALT-B4 플랫폼을 적용한 의약품 개발 계약을 2억65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맺은 데 이어 지난 3월엔 미국 바이오젠과 최대 5억4900만 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의 잇단 계약은 한국 신약 후보물질의 경쟁력이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수출 이후 단계까지 직접 수행하려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후기 임상개발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재무적 토대를 갖추게 됐다. 아리바이오 역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하는 등 후기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직접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이전 이후 개발 리스크를 글로벌 빅파마에 넘기는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일부 기업들이 후기 임상과 상업화까지 직접 수행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 역시 '기술수출 강국'을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매출을 창출하는 사례를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현재의 기술수출 구조는 여전히 한계를 안고 있다. 상당수 계약이 임상 1상 또는 2상 단계에서 이루어지며 비용과 리스크가 큰 후기 임상과 허가·상업화는 글로벌 제약사가 맡는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많은 바이오벤처가 기술수출을 통해 생존하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중국과 인도, 동남아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원책이 없다면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자금 일부를 융자해 주되 사업 실패 시 융자금 감면, 성공 시 기업이 원리금 상환 및 특별부담금을 납부하는 '성공불융자' 제도 적용 확대를 제안하면서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만들기 위해 임상 1·2상 단계부터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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