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제네시스의 최대 볼륨모델이자 글로벌 브랜드 도약의 선봉에 선 G80 신차에 대한 반응은 국내외 미디어를 막론하고 호평 일색이다. '모터트렌드'는 '새로운 럭셔리 세단을 만나보라'는 최근 기사에서 “인테리어 품질은 어떤 경쟁 모델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로드앤트랙은 'G80 신차는 BMW 5시리즈의 강력한 라이벌'이라는 제목 기사에서 “새로운 후륜구동 플랫폼과 3.5 터보 엔진이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도 ‘G80’를 4월의 차로 선정했다. 첫날 판매 계약만 2만2000대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브랜드 하루 판매 계약 최대치를 갈아치운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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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G80’ 3세대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시승을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처음으로 만난 G80 신차는 자신을 설명하는 많은 수식어가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듯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대표적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방패모양)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4개 램프)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배가시켰다.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측면부의 ‘파라볼릭 라인(포물선)’은 ‘어디든 달릴 수 있다’는 자유의지를 느끼게 했다. 후면부는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을 통해 G80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는 기존 대비 전폭을 35mm 넓히고 전고를 15mm 낮춰 G80만의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극대화됐다.
내부는 고급 소재를 재료로 한 인테리어와 첨단 인포테인먼트가 온전히 ‘하나의 존재’로 대우받는다는 느낌을 줬다. 특히 운전석의 경우 7개 공기주머니가 달린 에르고 모션 시트는 누군가 뒤에서 가만히 안아주는 편안함을 전했다. 외부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상황에 맞게 내부 환경을 조율해주는 기능도 신선했다.
2열도 자동차 안에서는 누구라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음을 강조하듯 독립적으로 적용된 개별 모니터 등 편의기능이 돋보였다. 트렁크도 골프백 두 개는 넉넉히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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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G80’ 3세대 모델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주행이라는 자동차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해 고급 세단으로서 믿음직함을 더했다. 이날 시승은 가솔린 3.5 터보 모델로 더케이호텔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80㎞ 구간에서 진행됐다.
국내 최고의 고급 세단을 표방한 만큼 주행감, 정숙성, 코너링 등 무엇 하나 흠잡을 게 없었다. 저속과 고속, 일반과 고속 등 주행 상태에 관계없이 완벽함을 보여줬다.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등으로 동급 최고다.
첨단 안전·편의 사양도 만족스러웠다. G80 신차에는 △차로 변경을 돕고 운전자 성향에 맞게 운전을 보조하는 주행 편의 기술 △사고 위험 예상 시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예방 안전 기술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제네시스 카페이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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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G80’ 3세대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시승 코스에서 브레이크를 자주 밟지 않고, 연료 효율이 좋은 80~100km/h를 유지해서 인지 연비도 나쁘지 않았다. 10.2km/ℓ로 공인 복합연비는 9.2km/ℓ(2WD, 19인치형 타이어 기준)보다 높았다.
G80가 코로나19발 위기 극복과 외연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거짓이 아님을 확인한 하루였다. G80의 경쟁 상대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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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G80’ 3세대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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