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톡톡] 강남병 김한규 "김앤장서 16년 변호사생활...전문성 토대로 성과내겠다"

■ 더불어민주당 강남병 후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준법경영·공정거래 담당 이력

불필요한 규제 개선하고 혁신벤처 지원 확대가 목표

"정시·수시 비율보다 중요한건 교육제도 바로잡는 일"

서울 강남병이 이번 4.15 총선에서 가장 핫한 지역구 중에 하나로 떠오르며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남병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후보자가 강세였지만, 지난 20대 총선에 바로 옆 동네인 강남을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적도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도곡동, 삼성동, 대치동이 포함된 강남병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의 지역구였다.

'강남 워크맨, 일하러 왔습니다'라는 열정적인 구호를 내건 김한규 후보(강남병, 민주당)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이다. 김 후보는 서울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서 16년째 변호사로 일해왔다. 김 후보는 인터뷰에서 "기업 인수합병, 준법경영, 공정거래에 관한 일을 하면서 혁신산업을 진흥하고 법을 준수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다"고 말하며 후보의 경험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과거 야당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박원순·이해찬 캠프를 거쳐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1가구 1주택 종부세 폐지 등 부동산 문제해결과 함께 긴급민생지원금, 이자임대료 한시정지법, 소상공인보호지원법 개정 패키지 법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교육분야 공약으로 정시비중 확대 및 학생부종합전형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현안인 영동대로 복합사업에 대해서는 "영동대로 복합사업이 완료되면 강남에 센트럴파크가 생기게 된다"며 "집권 여당의 후보로서 서울시와 관계 부처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남병 유권자분들이 힘을 실어주시면 지역의 현안들도 힘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큰 장점"이라며 "강남의 품격을 지키고, 자랑스러워 하실만한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점을 약속드리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민주당 김한규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4.15총선 강남병에 출마한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유세차에서 시민들에게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한규 후보 측 제공]

[기자]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되신 이유, 출마의 변부터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한규 후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지역구 강남(병) 김한규 후보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였고, 이후 해군법무관을 거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6년째 변호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제 제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좀더 사회에 기여하고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회의원은 어느 지역의 주민들을 대표한다기보다는 국민을 섬기는 직책입니다. 더불어 민주당으로서는 강남병이 험지라고들 하시는데, 당에서는 강남병의 공천을 어느 곳보다 고심하여 결정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당에서는 제가 강남 유권자들을 잘 이해하고 유권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판단해 주셨고, 저도 그런 판단을 믿고 또 강남병 유권자 여러분들을 믿고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보수의 텃밭'이자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강남병에 출마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한규 후보] 강남병이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그 배경이나 이유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면이 있습니다. 저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없이 중요하고 수호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수적인 분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여당이라고 반대하거나 무조건 야당이라고 지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반 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적폐척결이나 정권심판이나 불필요한 정쟁이 아니라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제발 일을 좀 열심히, 잘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십니다. 제대로 일할 전문적이고 능력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갈등을 조정해 내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인재가 필요합니다.

저는 ‘일하러 왔습니다’. 이제는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제가 가진 전문성과 경험과 능력과 열정과 패기, 다 바쳐서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강남병 유권자분들이 힘을 실어주시면 여당 의원으로서 지역의 현안들도 힘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남의 품격을 지키고, 자랑스러워 하실만한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점을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기자] 후보의 자기소개와 함께 다른 후보와 차별될 수 있는 김 후보만의 강점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김한규 후보] 강남에서 두 딸을 키우는 강남병 주민입니다. 지역의 현안을 잘 이해하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형 로펌에서 기업 인수합병, 준법경영, 공정거래 등에 관한 일하면서 혁신적인 산업을 진흥하고 법을 준수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 서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중요한 사안과 국내외 다양한 법률을 검토해 왔습니다. 여러 가치들이 충돌할 때 합리적으로 갈등을 조정해내는 역할도 수행해 왔습니다.
 

[4.15총선 강남병에 출마한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20대 청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김한규 후보 측 제공]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법을 잘 지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잘 제시하고 정책과 법률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그간에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일로써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우리 지역은 어르신들 비율도 높지만 1인 가구를 비롯한 청년층도 많아서 여러 세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나이 47세로, 국민학교와 초등학교 세대를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제가 가진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의 공약 1호는 무엇인가요. 또 10대 청소년을 위한 공약이 있나요.
​[김한규 후보] 우리 사회는 지금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최선을 다해 방역에 힘쓰고 있고, 의료인들도 빛나는 희생정신을 발휘해 주시고 계시고, 또 무엇보다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자발적인 참여를 해주셔서 코로나19 사태를 잘 이겨가고 있습니다. 21대 국회는 코로나19 이후의 민생 경제에 가장 먼저 집중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긴급민생지원금, 이자임대료 한시정지법, 소상공인보호지원법 개정 등 패키지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청소년을 위하여는 문화, 체육 등의 정책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만, 오늘은 교육에 관한 것을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이곳 강남에서 초등학교, 유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우선 스펙쌓기 경쟁으로 변질된 학생부종합전형제도를 정상화해야 합니다.

교육부와 협의하여 정시 비중을 확대하고, 공정한 입시제도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입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글로벌 4차산업혁명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부정책도 바뀌어야 합니다. 세상이 바뀌어 가는데 학교 교육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외국어 교육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코딩교육을 강화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상을 앱으로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시설개선 없이 학교의 기능개선이 가능할까요? 아이 학교를 돌아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말이 좋아 강남이지, 시설은 40년 전과 비교해서 바뀐 게 하나도 없습니다. 서울시나 교육부의 도움이 없이는 개선이 불가능합니다. 힘있는 정부, 여당의 정치인 만이 서울시와 교육부를 상대로 예산을 따 내려고 합니다.

[기자] 21대 국회에서 후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김한규 후보] 혁신적 기술발전이 가지고 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옵니다. 시대를 앞서갈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고, 벤처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규제는 푼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이러한 기술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돌보는 일도 국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하여는 교육과 지원을 확대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법제도를 정비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4.15총선에서 강남병에 출마한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지역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한규 후보 측 제공]

[기자] 후보자가 평소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 또는 드라마가 있다면 무엇이고, 왜 그 작품이 인상 깊었는지 말씀해주세요.
​[김한규 후보] 죽은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살라는 메시지가 울림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보지 않은 학생들이 있다면 한 번씩 보기를 권유합니다.

[기자] 이번 선거 기간 중 만나보신 강남병 지역 유권자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분은 누구인가요.
​[김한규 후보] 어떤 어르신이 공약에 대해 물으시더니, “우리 강남 사람들 세금 좀 깎아준다고 뽑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합니다. 김후보가 미래를 위한 정치, 비전을 가진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시적인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새로운 정치, 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기자] 만약 당선된 후 휴식시간으로 딱 하루가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김한규 후보] 가족들과 하루 종일 지내고 싶습니다. 저는 딸 둘이 있는데 초등학생, 유치원생입니다. 매일 아빠를 잘 못본다고 여간 속상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4.15총선 강남병에 출마한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지역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김한규 후보 측 제공]

[기자] 예비 고등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수시, 정시 비중 조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남병은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이 위치하고 있기도 한데, 후보는 적정한 수시, 정시 비율이 몇대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한규 후보] 현재는 대체로 대입에서 정시 비중이 30%인데, 실질적으로 수시모집 마감 이후에는 그 비중이 40% 이상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비중을 점차 높여서 실질적인 비중을 70% 정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정시, 수시 비율 자체가 몇 대 몇이 되어야 하는지보다도 교육제도를 바로잡는 게 우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선 스펙쌓기 경쟁으로 변질된 학생부종합전형제도를 정상화해야 합니다. 교육부와 협의하여 정시 비중을 확대하고, 공정한 입시제도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기자] 강남병 지역의 잘 알려진 도시개발사업으로는 민간중심 GBC 사업이나 정부주도 영동대로 복합사업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사업들에 대하여 후보자가 당선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김한규 후보] 영동대로 복합사업이 완료되면 강남에 센트럴파크가 생기게 됩니다. 저는 집권 여당의 후보입니다. 서울시와 관계 부처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입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불필요한 정쟁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낼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일을 할 것입니다. 강한 집권 여당의 힘, 추진력 있는 일꾼으로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실질적인 기여를 해 내겠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이 지역 유권자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강남병(도곡1,2동 삼성1,2동, 대치1,2,4동) 유권자 여러분, 저 김한규 모든 경험과 열정을 다하여 새로운 강남,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일하러 왔습니다.
능력 있는 정치인, 젊고 신선한 새 인물이 되겠습니다.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강남의 품격에 맞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습니다.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조시영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