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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수출 먹구름 몰려든다…4월 일평균 수출 18.6%↓(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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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4-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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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까지 수출 28억달러 줄어…수출 악화 본격화

  • 반도체 -1.5%, 승용차 -7.1%, 석유제품 -47.7%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나라의 수출·입 실적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액은 122억 달러, 수입은 146억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약 24억 달러 적자다.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전체 누계 무역수지는 63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조업일수가 8.5일로 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일평균 수출액은 18.6%(28억 달러)가 줄었다. 전년도는 일평균 17억7000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14억4000만 달러로 3억3000만 달러나 차이난다.

수출 품목에서도 주요 제품 대부분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1.5%), 승용차(-7.1%), 석유제품(-47.7%), 무선통신기기(-23.1%), 자동차 부품(-31.8%) 등 주력 품목이 모두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3월 ICT 수출현황에 봐도 전년동월 대비 1.1% 증가에 그쳐 사실상 보합의 움직임을 보였다. 관세청의 4월 수출·입 실적과 연결해 보면 대부분의 품목이 사실상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한다.

3월 ICT 관련 품목 중 국내 최대 수출액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 2.7% 하락을 기록했다. 반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13.5%나 꺾였다.

주요 국가별로 수출현황을 봐도 같은 기간 중국(-10.2%), 미국(-3.4%), EU(-20.1%), 베트남(-25.1%), 일본(-7.0%), 중남미(-51.2%), 중동(-1.2%)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수입현황은 정보통신기기(8.5%), 가스(4.1%) 등은 증가했고 원유(-18.0%), 반도체(-5.4%), 기계류(-11.9%), 석탄(-40.7%) 등은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 수입현황은 중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0.3%, 10.3% 증가했으며 미국(-22.4%), EU(-20.9%), 중동(-11.9%), 일본(-15.2%) 등은 줄었다.

올해 1분기 수출 추이를 보면 1월 전체 수출은 전년보다 조업일수가 적은 탓에 6.2% 감소했다. 반면 2월은 조업일수가 많아 전체 수출액은 4.5%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커진 3월의 전체 수출은 0.2%로 줄었고, 일평균 수출도 6.4% 감소했다. 4월은 총선을 포함해 휴일도 많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까지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중국 외 미국, 유럽연합 지역으로 코로나가 확산해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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