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셀코리아] 외국인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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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4-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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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코스피서 29거래일 연속 '팔자'

  • “당분간 순매도 행진 이어갈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주가지수가 올라도 불안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외국인이 발을 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먼저 원인으로 꼽힌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 활동이 '일시 정지'된 것도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줄곧 억눌러왔다.

15일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32포인트(1.72%) 오른 1857.0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하루에만 92억원을 팔았다. 이로써 2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매도액만 14조3118억원에 달한다.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확산세에 국제유가 변동 등 복합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19 영향으로만 원인을 돌리기는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추락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외국인 이탈을 부채질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의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인식이 강한 상황"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 속에 1분기 기업 실적발표 시즌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두 개 분기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실적 눈높이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추정 기간에 따라 실업과 유동성 지원 등의 잠식 비용과 향후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확산세가 잠잠해지고 실물경제 회복세가 안정되지 않는 이상 외국인 매수세 전환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시황에 관계없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이유로 볼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은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외국인 매도세의 핵심 원인인데 치료제 개발이 돼야 비로소 위기 상황이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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