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줄인 현대카드 수익보다 건전성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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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4-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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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등급 우량고객 위주 영업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는 오히려 카드론 수익이 감소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량 고객 위주의 영업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지난해 카드론 자산은 29조1070억원이다. 전년(26조7029억원)에 비해 9%(2조4041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가 지난해 말보다 18.7%(4882억원)나 증가했다. 우리카드도 13.3%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카드(9.6%), KB국민카드(8.2%), 신한카드(7.7%), 삼성카드(7.1%), 현대카드(4.8%) 순이었다.

카드론 자산은 신한카드가 6조76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카드가 5조3454억원, 삼성카드가 4조9132억원이다. 또 현대카드(3조9430억원), 롯데카드(3조1003억원), 우리카드(2조6113억원), 하나카드(2조4326억원)다.

카드론 자산 증가에 따라 카드론 수익도 늘었다.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3조9119억원으로, 전년(3조7659억원)에 비해 1460억원 증가했다.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롯데카드가 수익도 가장 크게 증가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수익은 421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94억원(13%) 늘었다. 우리카드도 8%(279억원), 하나카드 7%(223억원), 신한카드 6%(533억원) 증가했다.

반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수익은 4910억원으로, 전년(5124억원)에 비해 오히려 4%(213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율이 다소 낮지만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 위주로 영업을 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용등급 1~3등급 고객의 카드론 수수료율은 11.95%이며 4등급은 13.36%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중·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은 경기 악화 때 부실 위험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취급 고객군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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