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反中시위 이끈 범민주인사 체포에 국제 사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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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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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민주당 인사 등 15명 검거

  • 美·英, 심각한 우려 표명

홍콩 경찰이 지난해 반중 시위에 참여한 민주파 인사들을 대거 체포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19일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화교 신문인 연합조보(聯合朝報)에 따르면 전날 홍콩 경찰은 리쯔잉(李資穎) 빈과일보 회장을 포함한 15명의 홍콩 야권 인사를 체포했다.

1995년 설립된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온 반중국 성향 신문으로, 리쯔잉 회장은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외에 체포된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홍콩에서 일어난 반중 시위에 참여한 이들이다. 구체적으로 홍콩 민주당 초대 주석으로 ‘홍콩 민주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틴 리와 홍콩직공회연맹 리척얀 주석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지난해 세 차례 불법 집회·행진을 조직하고 참여한 혐의를 적용했다.

15명은 체포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5월부터 사법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국제 사회 비난도 잇따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과 홍콩 주재 대표부가 투명성, 법치, 고도자치를 보장하는 중·영 공동성명을 위배하는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외교부도 "홍콩 기본법은 평화 시위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며 "(홍콩) 당국은 갈등을 일으키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홍콩에서 지난해 6월 이래 이어진 대규모 반중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지만 중국과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한 반발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홍콩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반중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의 리쯔잉 회장이 18일 자택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 내 반중 시위에 관여한 혐의로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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