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추가 유상증자 등으로 소액주주들 희생 강요··· 목표가↓"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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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4-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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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0일 기업은행에 유상증자 추가 실시로 주주가치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전일 4125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 3월 중 2640억 원 유상증자 결의에 따른 신주 상장이 채 되기도 전에 추가 증자를 결의했다”며 “목표가 하향은 이에 따른 가치희석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이번 증자로 인해 범정부의 지분이 상승했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당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국책은행의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증자로 보통주 기준 범정부 관련 지분율은 62.2%로, 전환우선주 포함시 6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당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국책은행 역할론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추후에도 증자 이슈는 계속될 수 있다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실적 저하로 주당배당금(DPS)이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이익 감익이 예상되는데다 계속된 증자로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DPS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라며 “초저금리 대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당분간 타행들보다 NIM(순이자마진) 하락속도가 빠르고 하락폭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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