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는 지난 2월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기저질환이 있고 감염에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격리공간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했다.
특히 경상북도 사회복지과 ‘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시설 지정’ 시행계획에 따라 문경시 사회복지생활시설 25개소는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코호트 격리가 시작됐다.
코호트 격리는 입소자와 종사자 모두 바깥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시설 폐쇄수준의 시설 운영이다.
더나가 시설에서는 음식물품 등 모든 물품에 대해 소독 후 들여보내는 등 더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실천했으며, 매일 저녁 9시와 오전 7시에는 SNS를 통해 이상 상황발생 유무를 시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체크했다.
◇ 한 사람도 놓치지 않는 그물망 서비스 지원
독거노인 1,908명에 대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응급안전알림 서비스사업으로 주 3회 안전 및 안부 확인 전화 또는 가정을 방문해 식사관리 등 긴급 상황을 대비하고 특히 경로 무료급식사업이 운영을 중단하게 됨에 따라 혹시나 생활고를 겪으실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이나 빵, 음료로 대체 지원해 한 사람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시행했다.
◇ 위기상황에서 더욱 하나가 되는 문경시민
코호트 격리가 실시된 시설에는 각종 후원물품들이 속속 도착했다.
품귀현상을 빚던 마스크에서부터 소독제, 상품권, 음료, 각종 생필품 등이 개인과 단체, 사업체,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재해구호협회로부터 전달됐으며, 코호트 격리 기간이 종료된 이후 시설 종사자들은 “2주간 갇혀 지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해 불편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각계각층의 응원과 각종 물품지원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코호트 격리가 끝나고 한 시설에서는 각계각층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50만원의 성금을 모아 시청에 기탁했고, 또 다른 시설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시설 특별운영비로 받은 돈의 상당 금액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지게 돼 감동을 주는 등 위기상황에서 더욱 하나가 되는 문경시민의 역량을 보여 주었다.
◇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 문경 - 음압기 및 의류소독기 설치
코호트 격리가 끝난 후 문경시는 코로나19 예방 2단계 조치로 재해재난예비비 1억8,400만원을 투입해 사회복지생활시설(노인, 장애인) 23개소에 이동형 음압기 46대를 설치했다.
입소자나 종사자가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음압 격리실에 격리돼 감염범위를 최소화하고 경과를 지켜본 후 증상 호전이 없을 때는 보건소로 신고하고 선별진료소로 이동한다.
음압기는 공간의 공기압력을 낮춰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고 내부 공기는 정화과정을 거쳐 밖으로 배출하는 기계로 감염범위를 최소화해 시설입소자와 종사자의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시설관계자는 “음압기는 꼭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감기 등 다른 증상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며 안전함을 느끼고 잘 사용하겠다.”고 했다.
또한 문경시는 지난 13일부터 23개 사회복지생활시설에 의류소독기 23개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근무복을 지원한다.
시민들의 따뜻한 코로나 성금으로 마련되는 의류소독기에서 시설종사자들의 근무복은 매일 소독돼 외부로부터 오염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해 더욱 안정적인 시설운영을 하게 된다.
현재 시설에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우리 시설에서는 꼭! 이렇게 행동하겠습니다.’라는 SOP를 만들어 시설 내 여러 곳에 게첩하고 모든 종사자들이 철저하게 행동수칙을 이행하고 있다.
현재도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다.
시설에서는 여전히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입소자와 보호자는 영상통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시민 모두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지혜롭게 잘해왔고 그 결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하게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서로 격려하면서 이 위기상황을 함께 잘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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