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어렵다면…냉장고 속 비축식품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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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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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5mc 제공]



평소 냉장고를 가득 채워 놓은 한국인의 문화 덕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가 해외보다 많지 않다는 해학적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만으로도 사재기 없이 외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냉장고 속 음식을 활용하는 데도 팁이 필요하다. 외부 마트 출입을 줄이고 냉장고 속 비축 식품을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냉동실 식품

냉동실 음식은 어떻게 알차게 먹을 수 있을까. 냉동 떡갈비는 해동해서 브로콜리, 양파, 버섯 등과 함께 볶음, 찜, 탕 형태로 조리해 먹는다. 국물을 싱겁게 해 나트륨을 줄이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먹다 남은 족발도 해동해 재조리할 수 있다. 양파, 버섯 등과 노릇하게 구워 식사대용으로 먹어도 좋고 여름에는 냉채 족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기름진 부위는 제거하고 먹으면 된다. 냉동 오징어는 버섯, 양파, 양배추 등을 곁들여 찜이나 샤브샤브로 즐길 수 있다. 오징어만 물에 데쳐 채소와 함께 즐기는 것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다.

전은복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영양사는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제 때 활용하지 않으면 신선도 저하, 맛 변질, 세균 번식으로 인한 식중독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류는 덩어리째 보관하면 해동해 일부만 쓰고 다시 냉동하는 과정에서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얼리기 전에 용도에 따라 소분해 보관하고 구입날짜를 기입해 두는 것이 위생적으로나 음식 맛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좋다”고 조언했다.

◆냉장실 식품

냉동실에 비해 냉장실 음식은 서둘러 없애지 않으면 쓰레기로 전락한다. 우선 상하기 쉬운 냉장음식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 양파, 버섯, 쌈배추 등의 채소는 기본 단백질 재료와 함께 볶음, 찜 요리, 샤브샤브로 활용한다. 양배추는 위 건강을 돕는데 좋고 혈액순환, 변비 개선에도 좋아 다이어터들에게 딱 맞는 식재료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겉잎 몇 장을 제거하고 양배추 몸통을 비닐 등으로 싸둔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손질 후 소분해 냉동실에 보관해도 괜찮다.

양파, 감자의 경우 날씨가 선선할 때는 망에 넣어 매달아 보관하거나 신문지에 각각 싸서 박스에 보관하고 날이 더울 때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오이, 당근, 무는 사용할 만큼만 구입해 제 때 소진하도록 한다. 너무 큰 무를 구입했다가 부위별로 곰팡이가 생기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활용범위가 넓은 두부는 두부스테이크, 두부전, 두부계란찜 등 레시피가 다채롭다. 두부 역시 식이섬유인 올리고당이 풍부해 변비에 좋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적합하다.

냉장고 속 음식을 무작정 전부 소진하려고 들면 식중독의 위험과 직면할 수 있다. 각 식품의 유통기한을 잘 살피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 식품에 따른 보관방법을 숙지하도록 한다.

전 영양사는 “냉장실 속의 식품은 각각 보관 가능한 시기를 잘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며 “말라비틀어지거나 곰팡이가 난 채소는 바로바로 폐기하고 한 번 뚜껑을 열어 사용한 통조림은 재활용하지 않아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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