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우디, 韓·中서 진단키트 수입..."인구 40% 감염 검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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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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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처럼 '느슨한 봉쇄+대규모 검사' 방역 정책

사우디아라비아 보건 당국이 한국과 중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한다. 봉쇄 정책만으로는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대규모 검사로 방향을 튼 것.

26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조달청은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늘리기 위해 중국 BGI 그룹과 방역·검사 물품, 이동식 검사소 등을 수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사우디에 코로나19 진단키트 900만회 분과 장비·용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2억6500만 달러(약 3261억원) 규모다. 아울러 이를 다루는 전문가와 기술자, 교육 요원 500여명도 8개월간 사우디에 파견된다.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현재 미국과 스위스, 한국에서 검사 장비를 수입한 상태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체 인구의 40%(약 1450만명)에 대해 감염 검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찾아내 치료하는 적극적인 방역 정책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것.

사우디는 이미 한국 기업과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7일 사우디 정부가 한국 기업과 진단키트 100만회 분을 수입하기로 한 뒤 차례로 물품을 실어나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우디 보건당국이 공격적인 검사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자 확진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223명 늘어 1만752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발병 이래 최대치다. 사망자는 139명에 이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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