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첫 확진’ 100일 앞두고…방역당국 “거리두기 강력 실천 필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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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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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검체 국가 자원 간주…백신 치료제 연구자에 공유

  • 31번 확진자, 증상 호전에도 양성 나와 장기입원

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생 100일을 하루 남긴 27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했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과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코로나19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는 국내에서 안정세에 들어선 모양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0일 동안 대구 신천지와 서울 콜센터 등 대규모 감염 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이날까지 1만738명의 확진자 중 약 81%인 8764명이 완치해 격리 해제되는 등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9일째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강력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다시 늘고 있다. 지난주 확진자 175명 가운데 3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주에는 65명 확진자 중 6명으로 증가했다.

또 무증상 감염자 우려도 있는 만큼 코로나19를 조기에 검사하고 차단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상당수는 무증상 상태로 감염이 유지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일부 무증상 시기의 확진자에게 노출돼 감염된 사례도 있는 만큼,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빠른 파악과 전염력에 대한 다양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얻은 혈액과 침 등 검체를 일종의 국가 자원으로 간주해 수집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는 연구자에게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2억2000만원 규모의 ‘코로나19 환자 검체 수집 및 자원화’ 사업을 긴급 공고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다양한 임상 혹은 역학 연구가 연구용역 과제로 시행되고 있다”며 “연구과정에서 수집된 환자 검체를 자원화해 면역연구를 하거나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공유하고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최장기 입원사례인 31번 확진자와 관련해 증세는 호전됐지만 유전자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나와 퇴원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31번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의 첫 번째 확진자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월 17일부터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이달 24일 퇴원했다. 국내 최장기 입원이었다.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기준에 해당하는 유전자 검사 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번 음성으로 확인돼야 한다”며 “(31번 확진자는) 증상은 호전됐지만 바이러스 분비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되다 보니 격리해제까지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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