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이 서울 잠실에 이어 부산에 두 번째 둥지를 튼다. 시그니엘부산은 6성급을 표방하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지역 최고층 빌딩인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들어선다.
시그니엘부산이 7년 만에 해운대에 문을 여는 럭셔리 호텔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총 260실 규모인 이 호텔은 전 객실에 발코니가 마련돼 해운대 해수욕장을 조망할 수 있고, 럭셔리 호텔 디자인 전문인 HBA그룹이 맡은 인테리어와 곳곳에 비치한 고급 소품 또한 눈에 띈다.
전 객실에 시몬스 프리미엄 침대와 이탈리아 침구 브랜드 ‘프레떼’를 구비하고 호텔 편의용품으로 프랑스 명품 ‘딥티크’를 비치하는 등 고급 호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힘썼다.
이외에 미쉐린 가이드 스타셰프인 '브루노 메나르'가 라운지와 디저트숍 메뉴 개발에 참여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시그니엘부산이 지역 랜드마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여행수요를 쌍끌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도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기존 노보텔부산을 5성급 호텔로 리뉴얼 중이다. 이름은 '조선 팰리스'로 확정지었으며, 오는 7~8월 오픈이 목표다.
이곳은 시그니엘부산과는 직선거리로 5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별도의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백섬 인근 부산웨스틴조선호텔도 소규모 리모델링을 단행한다.
해운대에는 '고급 호텔'로 입지를 굳힌 파라다이스 부산도 자리한다. 파라다이스 부산은 2017년 700억원을 들여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호텔 객실 점유율이 10%를 밑도는 상황에서 이번 럭셔리 호텔의 연이은 오픈으로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너도나도 떠났던 해외여행길이 코로나19로 막히게 되면서 관광 수요가 국내로 고개를 돌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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