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정사 삼층석탑이 ‘부산시문화재’가 된다.
부산시는 4월29일자로 ‘해운정사 삼층석탑’이 부산시지정유형문화재 제212호로 지정 고시된다고 28일 밝혔다.
해운정사 삼층석탑은 해운대구 해운정사 경내에 있는 이중기단 삼층 탑신의 석탑이다. 이 석탑은 원래 경주에서 대구로 옮겨져 경주 손재림박물관 정원에 있던 것이 해운정사로 기증돼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 탑은 사리공(사리를 넣는 구멍)이 탑 몸체에 비해 크게 만들어 진 점으로 볼 때 신라석탑으로 추정돼 왔다.
문화재 전문가에 따르면 해운정사 삼층석탑은 신라 양식에 기본을 두고 상층 기단부의 비례가 변화된 모습이고, 아래층 몸돌의 특색있는 모양을 볼 때 전통적 석탑 양식을 따르는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석탑의 재료로 쓰인 화강암은 경주 남산 화강암 재질로, 돌을 캔 곳은 경주시 내남면 일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석탑은 신라 석탑의 양식을 수용한 신라 말기 석탑으로, 비록 일부가 훼손된 상태지만 현재 남아 있는 부재가 완벽하고 각부의 표현도 뛰어나 고려 초로 이어지는 석탑 양식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