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4‧15 총선 관련 집단감염 없어…생활방역 실천 사례 될 듯”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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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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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각·후각 상실, 코로나 증상 추가 검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100일째인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실시 이후 약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총선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모두 지나지 않아 집단감염이 없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면서도 생활 속의 방역을 실천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충복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 “총선 다음 날부터 계산하면 오늘로 13일째”라며 “현재까지 총선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파악하거나 신고된 감염 혹은 집단발병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11일 이틀간 총선 사전투표가, 15일에 총선 본투표가 전국에서 실시됐다.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26.69%를 기록했으며, 최종 투표율도 66.2%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총선 투표일 이후 코로나19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거의 다 지나갔지만, 아직 총선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총선은 사람들의 이동 거리가 거주지에서 가까운 편이었고, 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등 일선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생활방역이 실천되도록 노력하는 환경에서 이뤄졌다”며 “그런 부분을 그대로 일상에 적용한다면 총선을 생활 속의 방역을 실천할 수 있는 사례로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일부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집단접촉으로 환자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지난 석 달간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해온 성과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언제나 어디서나 생활 속 방역을 이어간다면 코로나19를 억제하고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에 미각 상실, 후각 상실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식 웹사이트에 코로나19 증상으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외에 오한과 오한을 동반한 지속적 떨림, 근육통, 두통, 인후통,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 6가지를 추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권 부본부장은 “외국의 가이드라인, 환례 정의를 보면서 미각‧후각 상실 등이 추가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임상과 치료약제에 대한 부분은 중앙임상위원회 등 전문가들과 논의해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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