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를 보면, 여성이 생각하는 배우자의 연봉은 4548만원(월 37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남성이 생각하는 본인의 결혼 적정 연봉인 4235만원(월 3523만원)보다 313만원 높은 수준인데요.
남성의 경우 4000만원, 여성은 4500만원을 결혼 기준점으로 잡은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여성은 결혼 이후 지출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내 적정 연봉에 대한 인식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컸습니다.
결혼자금 규모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잡고 있었습니다.
남성이 생각하는 결혼자금은 평균 1억9650만원으로 여성 평균치인 1억5283억원보다 약 4500만원 정도 높았습니다. 이후 초과 필요 자금은 대출로 해결해야겠다는 인식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신한은행이 제시한 결혼 적정 자금은 1억6179만원입니다. 여기에 대출금을 보태 신혼집을 마련하고, 부부가 함께 벌어 갚아나가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는 조언입니다.
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출 규모에 대해서는 남녀가 대체로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1인당 식사 적정비용은 남녀 모두 3만1000원으로 제시했고, 3명 중 2명꼴로 남자가 사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소개팅 디저트 1인당 평균 비용 역시 1만4000원으로 동일했고, 2명 중 1명이 여자가 사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혼 커플의 1주년 여성선물 적정비용으로는 남성 30만원. 여성은 27만원 수준을 고려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남자선물 적정비용은 남성 23만원, 여성 24만원입니다. 여성 선물은 귀금속, 남성 선물은 가방, 지갑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았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사 기간은 작년 9~10월이며, 이메일을 통해 집계됐습니다. 표본규모는 1만명으로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0.98%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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