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중단되자 '전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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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박승호 기자
입력 2020-04-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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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총리 "전국으로 확산 돼야" 중대본도 시범사례로 언급


코로나19 여파로 전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가 인기다.

전라남도는 전라남도교육청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사진 가운데)가 전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재료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전라남도 제공]



2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범사례로 2차례 거론됐고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 이 사업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초·중·고교의 4차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 학교급식이 장기간 중단되자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판로가 막힌 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농산물 꾸러미 배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전남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특수)교 학생 23만 5000명이다.

곡류와 채소, 과일류 등 친환경 식재료로 구성된 1인당 4만 원(어린이집․유치원 2만 4000원) 어치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학생 집으로 직접 배송하고 있다.

28일 기준 배송 대상의 85%인 20만 명에게 배송됐고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올해 3~4월분 학교급식친환경식재료 지원 예산 104억 원을 전환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고 농식품부장관을 지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아이디어로 기획됐으며, 중앙정부의 의견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추진됐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 지원사업의 결과는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생산농가, 학교급식 공급업체, 배송업체 모두 혜택을 받은 1석 5조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부모들 ‘맘카페’에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기분이다”, “누구 생각인지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예산은 이렇게 써야한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렇게 좋은 친환경식재료를 먹는구나! 안심이 된다” 같은 수많은 호응 댓글들이 올라왔다.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에서도 “애써 키운 농산물이 판로를 잃어 폐기처분 위기에 있었지만 판매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고마워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꾸러미 가정 배송사업이 호응을 얻어 기쁘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남 친환경 농수축산물이 전국에 배송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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