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가 5월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악의 위기에 놓인 항공업계와 두산중공업 등이 정부의 유동성 수혈, 자체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사의 명운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1조5000억원 규모 자구안
3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1조원 이상의 지원을 받는 대한항공은 이달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와 유휴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해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과 전환권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을 통해 총 1조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반기 회사채 신속 인수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1조4100억원 규모다.
정부가 자구노력을 전제로 이 같은 지원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대한항공 역시 유상증자, 유휴자산 매각 등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경우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도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를 보유하고 있어 만약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면 지분율에 따라 3000억원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진칼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의 유상증자 역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유력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KCGI·반도건설)'과 경영권 분쟁이 맞물려 있어 셈법이 다소 복잡해진다.
대한항공의 유휴자산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있다. 대한항공은 서울 송현동 부지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등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한 상태다. 송현동 부지의 가치는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M&A 윤곽…두산 밥캣 매각 여부 촉각
줄줄이 예정된 항공업계의 인수합병(M&A)도 이달 이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올해 4월 30일까지 주식취득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미뤘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운항 중단 등 직격탄을 맞으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흔들리자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HDC현산은 4월 초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를 연기한 데 이어, 회사채 발행 계획도 중단했다.
현재로서는 유상증자 등이 언제 이뤄질지 미지수지만 HDC현산은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인수를 위한 해외 6개국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미국, 중국 등 5개국의 승인이 떨어졌고 러시아 한 곳만 남은 상태다.
4월 말로 예정됐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지분 취득도 5월로 미뤄진 상태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8일 이스타항공의 지분 취득 예정일을 4월 29일에서 '미충족된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고려해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인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일 역시 기존의 4월 29일에서 6월 30일로 변경 공시했다.
제주항공 측은 "해외결합 심사 승인 등을 포함해 일부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일정을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이후 산은과 수은의 지원 1700억원을 받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은과 수은 등으로부터 2조4000억원을 지원받는 두산중공업 역시 이달 중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4일 예정된 ㈜두산과 두산중공업 이사회에서 대략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그룹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 매각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은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업의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 빠르게 기간산업이 회복될 수 있다"며 "자구 노력은 기존 생각보다 더 광범위한 부분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1조5000억원 규모 자구안
3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1조원 이상의 지원을 받는 대한항공은 이달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와 유휴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해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과 전환권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을 통해 총 1조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반기 회사채 신속 인수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1조4100억원 규모다.
다만 이 경우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도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를 보유하고 있어 만약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면 지분율에 따라 3000억원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진칼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의 유상증자 역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유력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KCGI·반도건설)'과 경영권 분쟁이 맞물려 있어 셈법이 다소 복잡해진다.
대한항공의 유휴자산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있다. 대한항공은 서울 송현동 부지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등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한 상태다. 송현동 부지의 가치는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줄줄이 예정된 항공업계의 인수합병(M&A)도 이달 이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올해 4월 30일까지 주식취득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미뤘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운항 중단 등 직격탄을 맞으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흔들리자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HDC현산은 4월 초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를 연기한 데 이어, 회사채 발행 계획도 중단했다.
현재로서는 유상증자 등이 언제 이뤄질지 미지수지만 HDC현산은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인수를 위한 해외 6개국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미국, 중국 등 5개국의 승인이 떨어졌고 러시아 한 곳만 남은 상태다.
4월 말로 예정됐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지분 취득도 5월로 미뤄진 상태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8일 이스타항공의 지분 취득 예정일을 4월 29일에서 '미충족된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고려해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인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일 역시 기존의 4월 29일에서 6월 30일로 변경 공시했다.
제주항공 측은 "해외결합 심사 승인 등을 포함해 일부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일정을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이후 산은과 수은의 지원 1700억원을 받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은과 수은 등으로부터 2조4000억원을 지원받는 두산중공업 역시 이달 중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4일 예정된 ㈜두산과 두산중공업 이사회에서 대략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그룹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 매각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은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업의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 빠르게 기간산업이 회복될 수 있다"며 "자구 노력은 기존 생각보다 더 광범위한 부분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