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본격적인 경제 충격 이제 시작...즉각 반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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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5-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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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프로젝트·비대면 의료서비스 등 한국판 뉴딜로 일자리 창출 박차"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며 "전 세계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경제가 즉각 반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세계 경제가 깊지만 짧은 침체 후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와 더 강력한 대공황의 서막이 올랐다는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을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달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최악은 지났다'고 평가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일시적인 소강상태는 시작의 끝일 뿐 진정한 끝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다수 전문가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앞으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차관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전망하고 있는 세계경제 충격은 우리가 그간 분석했던 수준에 대체로 부합하고 있다"면서도 "세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을 감안하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 있지만, 전 세계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우리 경제가 즉각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과거 위기와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공급-수요 측 충격, 실물-금융 부문 타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위기라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주 출범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를 구심점으로 분야별 위험을 점검하고 대책 추진 상황 점검 및 보완, 경기 회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국난 극복의 핵심은 일자리"라며 "이를 지키기 위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걸음 나아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발굴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 기반 대형 정보기술(IT), 비대면 의료서비스·온라인 교육 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가 복귀할 일상은 방역이 늘 함께하는 낯선 일상이 될 것"이라며 "방역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갔듯 경제에서도 위기 상황의 조기 극복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넥스트 노멀에 대한 대비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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