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인과 관련해 주호영 후보는 "절박한 집권 의지가 없었다. 상대방이 워낙 못하니 민심이 오지 않을까 하고 요행을 바랐던 것"이라며 "마지막 선거 관리도 실패했다. 축구로 치면 문전 처리가 중요한데 막말 파동이나 상대방의 결정적 실수를 모르고 지나갔다. 밉상이 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에 권영세 후보는 "집권 의지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추지 못했던 부분이 근본적 원인이다. 4년 동안 우리 당이 민생과 관련해 소위 시그니쳐 정책이라고 할 만한 게 하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권 후보는 "우리 당의 모습이라면 떠오르는 게 강경투쟁, 장외투쟁밖에 없다"라며 "일반 국민은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아스팔트로 나가겠지만, 국회에선 협상이 있다. 21대 국회에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시하고 대여 (원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에 권 후보는 "당선인 총의를 하루빨리 모아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갈지 조기 전당대회를 할지, 아니면 당에서 혁신위원회를 둬서 당분간 개혁에 매진할지는 여러분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통합당은 이날 점심 시간도 없이 회의장에 마련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경선 토론을 이어갔다. 공통 질문 문 및 상호 토론, 플로어 질문을 거쳐 오후 2시쯤 투표가 시작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