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캐너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인 10일부터 31일 사이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항공권 검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마지막 주에 검색한 5월 제주행 항공권 검색량은 4월 첫 주 대비 약 9배(8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월 제주행 항공권 검색량은 약 6배(54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5월 제주행 항공편 검색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3%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를 시작으로 여행 심리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한 데에 따른 '보상 소비'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5일 이후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침을 완화하고, 각 지자체및 호텔, 항공 등 여행업계가 생활 방역 등을 통한 안전 여행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 또한 여행 심리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늘어나는 국내 여행 수요에 맞춰 제주행 노선을 재개하거나 추가 편성을 하고 있다.
이는 4월 둘째 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6%보다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아시아 6개국(한국, 홍콩, 인도, 일본, 싱가포르, 대만) 중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아시아 전체평균인 85%보다 7%포인트 높다.
반면,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향후 몇 개월 후에 해외여행이 다시 안전해질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한국인 응답자 44%만이 "향후 6개월 내 해외여행이 다시 안전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아시아 6개국 평균인 59%보다 15%포인트 낮다.
폴 화이트웨이 스카이스캐너 아태지역 총괄은 "현재 여행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가능해질지 불확실하지만 전 세계 여행자들의 여행 심리는 매주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아태지역은 대다수의 여행자가 6개월 내 국내 여행이 다시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여행을 중심으로 전 세계 여행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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