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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DB]
IBK투자증권은 20일 빙그레에 대해 빙과류 판매 실적 개선폭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를 전망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빙그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94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63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예년에 비해 따뜻했던 겨울 날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냉동부문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빙그레 냉동부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706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동절기 날씨가 역대 가장 따뜻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이스크림 비축 수요가 발생해 비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빙과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바 제품을 비롯해 빙과류 전 제품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마진율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냉장부문의 경우 매출이 1201억원으로 8.7% 늘었지만 마진율은 소폭 하락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면역력 증진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요플레 등 발효유 매출이 약 3% 늘었고 커피음료 매출도 약 5% 증가했다"면서도 "반면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 증가폭이 컸던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역기저 부담과 음료제품 전반의 마케팅 증가 영향으로 마진율은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7.2%, 13.5% 증가한 9418억원, 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이후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올 여름 평년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2~3분기 빙과류 판매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로 지난달 빙과류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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