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승 뭐길래...이선희 이혼에 재조명

가수 이선희가 14년 만에 이혼소식을 알리면서 그의 아버지가 대처승이었다는 과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선희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가 2월 말에 협의 이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선희는 지난 1992년 매니저와 결혼했다 6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2006년 재미 사업가 정모씨와 재혼했다.

이선희의 이혼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가족사도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이선희는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가 '대처승'이었다. 굉장히 큰 절이었다. 아버지 때문에 유년시절을 숲속에서 살았다. 시내에 있는 학교 등교했지만, 학교가 끝나면 다시 외부와 차단되는 그런 곳에서 살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대처승'이란 불교의 남자 승려 중 결혼해 아내와 자식을 둔 사람을 말한다. 불교 종파인 태고종에서 대처승을 '기혼승'이라는 이름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기혼 승려를 허용하는 전통이 없었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6년 말 총독부가 사법 개정을 승인하며 '결혼한 승려'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일본이 대처승을 허용한 이유는 승려들에게 대처식육을 승인한 것은 조선 불교를 일본 불교화하려는 정책의 일환이었다.

대처승 문제는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 하에서 1954년부터 이른바 '정화불사(淨化佛事)'라는 이름으로 비구·대처승 분쟁을 야기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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