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 부표를 오는 2025년까지 모두 친환경 부표로 대체한다.
현재 대다수 김·해조류, 굴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는 파도 등에 쉽게 부스러져 미세한 알갱이로 흩어진 다음 플라스틱 쓰레기가 된다. 인간 몸 속에 들어갈 위해 우려도 있다.
스티로폼 부표에서 떨어져 나온 쓰레기는 전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부표는 5500만개, 이중 4100만개(75%)가 스티로폼 부표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친환경 부표가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비싸고, 무거워 물을 흡수하면 가라앉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적에 따라 해수부는 잘 부서지지 않고 재활용이 쉬우며 자체 부력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로 된 친환경 부표 개발에 나섰다. 개발한 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제 양식장에서 성능 시험을 마쳤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양식장에 보급한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양식장의 스티로폼 부표를 모두 친환경 부표로 바꿀 계획이다. 관련 예산도 작년보다 2배 정도 많은 7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양식 농가에 '개체굴 양식 방법' 등 부표를 덜 사용할 수 있는 양식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표 제작에 쓰는 플라스틱 소재를 완전히 대체할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계획은 양식 어업인들이 해양환경 개선의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미 실효성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2025년에는 우리 양식장에서 스티로폼 부표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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