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3시부터 50여 분간 마틸드 필립 벨기에 왕비와 통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교민 귀국을 지원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는 양국 간 대응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마틸드 왕비는 이날 통화에서 "한국의 놀라운 코로나19 대응 성과에 감탄한다"며 "벨기에도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한국 같은 추적시스템을 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마틸드 왕비에게 개인정보 비공개 원칙 등 추적시스템 운영방식을 설명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과 여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가의 역할과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동시에 김 여사는 최근 아프리카 말리에 발이 묶였던 한국민 11명이 벨기에 정부의 도움으로 귀국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